나비와 영혼, 신화가 풀어주는 상징의 시작나비는 단순한 곤충이 아닙니다. 수많은 문화에서 영혼, 환생, 변형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리스 신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고대 그리스어로 ‘프시케(Ψυχή, Psyche)’는 영혼이자 동시에 나비를 의미합니다. 이 중의적인 의미는 그리스인들이 영혼을 ‘날아다니는 존재’로 인식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 그리스 신화 속에서 나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명과 분리될 수 없는 본질, 즉 인간의 영혼을 상징합니다. 고대 묘비 조각이나 도자기 그림에는 죽은 자의 머리 위를 나는 작은 나비가 묘사되곤 했는데, 이는 죽은 이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나비는 번데기에서 나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인간의 삶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