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하면 흔히 한글 창제와 과학 발전을 이끈 위대한 임금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그가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그의 형제들이 걸어간 삶을 들여다보면 조선 왕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종대왕은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원래 왕이 될 운명은 아니었다. 그의 형들, 특히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은 세종대왕과는 또 다른 길을 걸었다. 이들 형제는 조선 왕실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역할을 했고, 때로는 왕실 내 정치적 갈등과도 연결되었다. 오늘은 세종대왕의 형제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조선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자세히 이야기해 보려 한다.양녕대군: 왕이 될 운명을 스스로 내려놓은 왕자세종대왕의 맏형이었던 **양녕대군(讓寧大君, 1394~1462)**은 원래 왕위에 오를 예정이었다. 태종이 왕..